팔짱을 끼는 것은 거절의 자세
link  부산지기   2021-05-05

여기서는 평소 가장 많이 보는 손발의 동작을 몇가지 들어 그 속에 숨어 있는 심리상태를 분석해 보자.
먼저 자신의 두 팔을 꼬아 팔짱을 끼는 동작이다. 팔짱을 끼는 행위에는 첫째,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내장인 심장을 감싼다는 의미가 있다. 요건대 상대로부터 자신을 지킨다는 뜻을 감고 있으므로 거절이나
거부의 뜻을 나타내는 것으로 생각 할 수 있다. 둘째, 손바닥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거기에 어떤 무기를
감추고 있는지 모든다는 의심도 할 수 있다. 즉 상대를 거부하면서도 필요하다면 공격에 나서겠다는 자세이다.
만일 무기가 없더라도 팔짱을 낀 상태에서 손을 그대로 내뻗기만 하면 곧 상대를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강연을 할 때 청중 가운데 팔짱을 낀 사람이 많으면 몹시 우울해진다. 왜냐하면 내 이야기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의사표시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이다. 마찬가지로 직장에서도 상사나 선배 앞에서 젊은 사원이 팔짱을 낀 자세를
취한다면 '오만한' 인상을 주기 쉬운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젊은 세대에게서 볼 수 있는 팔짱을 끼는 버릇은 앞에서 언급한 것과 달리 새로운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자신을 가엾게 여기며 감싸 안으려는 나르시시즘 심리가 바로 그것이다. 이것은 전쟁후에 태어난 세대에게서 보이는
특징의 하나로서, 인간관계를 통해 자신을 키워 가기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나 기호에서 삶의 보람을 느끼며
자기 자신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려는 삶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젊은이가 팔짱을 끼는 것은 다른 사람에 대한 거절이라기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변화된 방식의
표현일 경우가 많다.

여성이 팔짱을 끼는 모습 또한 예전보다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것은 여성의 자아가 사회 속에서 실현되는 폭이 커지고,
그 지위가 향상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듯하다.
팔짱을 끼는 행위가 적극적인 의사표현의 한 방법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여성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거절의 심층심리는
손의 움직임을 통해 표출된다. 예를 들면 사무실 같은 데서 책상 위에 팔꿈치를 괴어 팔을 끼는 자세 같은 것이다. 이것은
남성이 팔짱을 끼는 것과 같은 심층심리를 나타낸 것으로서, 손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상대를 거부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이밖에도 여성의 거절이나 방어의 심리를 표현하는 손의 움직임이 있다. 예를 들어 아파트에서 혼자 사는 독신 여성의 집에
끈질긴 세일즈맨이 찾아 왔다고 하자, 이 경우 여성은 비록 문을 열었다고 해도 집 안에는 절대 세일즈맨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고 손바닥을 앞으로 내밀어 완강하게 막을 것이다. 애초 사람의 손은 손등보다도 손바닥이 중요하며, 그 손바닥을 상대에게
보이며 거절한다는 것은 상당히 강경한 거절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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